"너무 춥다".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오후 6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가 한파로 취소됐다. 시범경기 한판 취소는 2018년 3월21일 한화-두산 잠실 경기 이후 7년만이다.

이날 챔피언스필드가 자리한 임동지역은 맑은 하늘이었다. 수비와 타격 등 훈련을 진행하는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낮았다. 선수들은 물론 이범호 KIA 감독과 이숭용 SSG 감독도 "너무 춥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더욱이 일몰후 야간경기에 들어가면 기온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개막을 앞두고 주전선수들의 부상까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었고 결국 취소결정을 내렸다.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위즈덤(1루수) 김선빈(2루수) 최원준(중견수) 김태군(포수) 이우성(좌익수)으로 이어지는 개막전 라인업을 내놓았으나 가동하지 못했다.

더구나 18일에는 강추위와 눈까지 예보되어 있어 이틀연속 취소 가능성이 높다. 투수들 보다는 타자들의 개막전 대비에 차질이 예상된다. 개막 1~2 선발들은 모두 몸을 만들었다.

이숭용 감독은 "광주가 남쪽이라 따뜻할 줄 알고 생각해서 야간경기를 잡았는데 못했다. 날씨 때문에 부상 우려가 있다. 내일까지 경기를 못하면  타격이 올라오지 않은 친구들이 있어 몇 명은 퓨처스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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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