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허리 부상을 이유로 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정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5 메이저리그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정후의 선발 제외 사유는 부상.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가 허리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어 며칠 더 경기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는 비보를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타수 무안타)을 끝으로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연달아 휴식을 취했고, 17일 경기 또한 선발 제외되면서 결장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당초 경미한 줄 알았던 허리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정후는 지난 주말 잘못된 자세로 잠을 취하면서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 일종의 경미한 담 증세다. 그럼에도 시범경기 복귀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이어 미국 ‘로토볼러’ 또한 “이정후가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후 입장에서는 지금 부상이 찾아온 게 불행 중 다행이다. 메이저리그는 아직 시범경기가 한창이며, 개막(28일)까지 11일이라는 넉넉한 시간이 남아 있다. 로토볼러는 “이정후의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개막전까지 경기 출전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도약을 노리는 이정후의 시범경기 성적은 12경기 타율 3할(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OPS .967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제외로 헬리엇 라모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헤라르 엔카나시온(좌익수)-루이스 마토스(중견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헤이슨 버드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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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