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과 잭 로그가 나란히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으로 정규시즌 개막시리즈 준비를 마쳤다.

두산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외국인 투수 어빈과 로그가 연이어 던지며 오는 22~23일 SSG 랜더스와 개막 2연전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전에 모두 좌완인 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부터 1~2선발로 붙여서 기용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한 번이라도 더 쓰기 위해서 1~2번으로 낼거다. 외국인 선수들은 많은 연봉을 받는 만큼 부담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빈이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을 던져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56구를 던졌는데 직구(15개), 투심(18개) 커브(10개), 스위퍼(7개), 커터(3개), 체인지업(3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 평균 149km였다. 투심은 최고 153km, 평균 147km였다.

로그는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34구를 던지며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직구(14개), 투심(8개), 스위퍼(7개), 체인지업(4개), 커터(1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 평균 146km로 어빈 보다는 조금 느렸다. 투심은 최고 145km, 평균 143km였다.

어빈은 1회 전태현과 이주형에게 징검다리 안타를 맞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송성문을 삼진,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2회는 선두타자 강진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3타자를 삼진, 땅볼, 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3회는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솎아냈고, 4회는 최주환과 강진성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로그는 5회 등판해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로 마쳤다. 6회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카디네스의 타구를 2루수가 잡지 못하고 몸에 맞고 중견수 앞 내야 안타가 됐다.

이주형에게 우중간 2루타, 송성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점을 허용했다. 잠시 흔들렸으나, 무사 2루에서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강진성을 삼진, 여동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콜어빈 코멘트= 오늘은 모든 구종을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 스피드 구위 로케이션 등 모든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데 만족스럽다. 스프링캠프 첫 날부터 오늘까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차근차근 몸을 잘 만든 만큼 정규시즌에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잭로그 코멘트=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 했는데 계획대로 된 것 같아 만족한다. 대부분의 구종이 스트라이크 존 부근에서 형성된 것 같다. 실점이 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몸상태가 아주 좋다. 정규 시즌이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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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