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둔 가운데 선수들이 때아닌 추위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투수들이 많이 못 던지고 있다”고 했다.
NC는 지난 15일 한화전 우천 취소에 이어 16일 비 예보가 있어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오는 17일과 18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만나는데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 자칫하면 4일 연속 경기를 못할 수도 있다.
이호준 감독은 “어제 로건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우천 취소되는 바람에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했다. 아무래도 정식 경기에 비해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구속도 100% 안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NC와 한화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 조율을 위해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니 게임 진행을 고려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성사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사령탑의 고민이 깊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선발 라일리는 투구 수 85개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LG 2연전에 등판할 예정인 김태경과 신민혁은 날씨 상황에 따라 퓨처스 등판으로 대체할 계획. 이용찬과 신영우도 퓨처스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 퓨처스팀 마운드 운영도 꼬일 수 있다. 선발 투수는 물론 중간 투수도 연투를 하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날씨 탓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 또한 마찬가지. 그는 “비구름이 몰려드는데 강수량이 많지 않으면 경기를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야수들은 휴식을 줘도 되지만 투수는 다르다. 특히 선발 투수는 몸이 기억하니까 신경 쓸 게 많다”고 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일부 투수들을 퓨처스 경기가 열리는 서산구장으로 보낼 생각도 했으나 날씨가 좋다는 보장도 없고 이동 거리가 멀어 계획을 접었다.
한편 NC는 2루수 박민우-유격수 김주원-지명타자 손아섭-1루수 데이비슨-우익수 박건우-좌익수 권희동-3루수 서호철-포수 박세혁-중견수 김성욱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국인 투수 라일리가 맨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좌익수 김태연-지명타자 문현빈-중견수 플로리얼-3루수 노시환-1루수 채은성-2루수 안치홍-우익수 임종찬-포수 최재훈-유격수 심우준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폰세다. /what@osen.co.kr
[OSEN=창원, 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