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어츠를 꺾고 도쿄시리즈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컵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MLB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프리시즌 게임에서 요미우리를 4-2로 눌렀다.
전날(15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서 6회 1사까지 퍼펙트를 당하는 등 산발 3안타로 0-3 완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컵스는 이날 승리로 1승1패를 거뒀다. 15일 LA 다저스에 1-5로 패한 요미우리는 이날까지 2패로 끝났다.
4회까지는 양 팀 선발들의 호투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컵스 우완 제임슨 타이욘, 요미우리 좌완 포스터 그리핀이 나란히 안정적인 투구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5회초 균형이 깨졌다.
컵스 선두타자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우측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도루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게이지 워크맨의 우전 적시타가 터진 컵스는 전날부터 이어진 13이닝 연속 무득점 침묵을 깼다.
이안 햅의 3루 내야 안타, 카일 터커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선 그리핀의 폭투가 나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추가점을 낸 컵스는 마이클 부쉬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맷 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0으로 달아났다. 쇼느 그리핀의 낮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에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4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은 순간.
컵스 선발 타이욘은 4⅓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6회 올라온 매튜 보이드가 9회까지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기를 끝냈다. 타이욘이 선발승, 보이드가 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요미우리 선발 그리핀은 5이닝 5피안타 3볼넷 1사구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나온 이시카와 타츠야가 3이닝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노히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선에선 오카모토와 나카야마 라이토가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컵스는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 다저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컵스는 좌완 이마나가 쇼타가 선발등판한다. 다저스에선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개막전 선발로 출격한다. 일본인 투수들의 개막전 선발 맞대결은 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waw@osen.co.kr
[OSEN=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