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작은 거인’ 김지찬(외야수)이 더 무서워졌다.
2020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지찬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외야 전향 첫해 135경기에 출장해 453타수 143안타 타율 3할1푼6리 3홈런 36타점 102득점 42도루를 기록했다. 데뷔 첫 3할 타율 달성은 물론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모두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찍었다.
지난해 삼성의 팀 홈런 1위 등극에 기여한 이진영 타격 코치는 “솔직히 구자욱과 김지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국가대표 리드오프 출신 이종욱 작전-외야 코치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긴 한데 열심히 노력하며 좋아지고 있다. 송구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엑스트라 훈련을 시켜달라고 찾아올 정도로 열정이 강하다”고 했다.
김지찬은 시범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14일 현재 타율 6할(10타수 6안타)의 고감도 타격은 물론 3타점 5득점 1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14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아치를 그렸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LG 선발 이지강을 상대로 우월 솔로 아치를 때려냈다.
김지찬은 “여느 오프 시즌과 다를 바 없이 똑같이 준비했다”면서 “타격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결과가 좋게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좋은 결과를 내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게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외야 전향 2년째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 수비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김지찬은 “지난해 경험을 통해 얻은 것도 많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종욱 코치님과 함께 훈련하면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강점을 지닌 김지찬은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모든 방면에서 정립을 시켜놓고자 한다. 시즌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정말 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마다 우상향하는 김지찬. 지난해 커리어 하이 달성과 외야 전향 첫해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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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