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1)가 도쿄 시리즈에서 뛰는 것의 의미를 이야기했다.
일본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13일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출연하는 SEIKO의 손목시계 광고가 공개됐다. 메이킹 영상에는 오타니가 도쿄돔에서 맞이하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875경기 타율 2할8푼2리(3119타수 878안타) 225홈런 567타점 562득점 145도루 OPS .946,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로 활약중이다. 201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고 데뷔 첫 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리그 MVP(2021년, 2023년, 2024년)를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로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1조175억원) 계약을 맺으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계약 신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2023년 9월 받은 팔꿈치 수술의 여파로 투타겸업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적 첫 해 159경기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성공하며 꿈을 이뤘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도루를 하던 도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수술을 받았고 투수 복귀도 늦어지게 됐다. 던지는 쪽 어깨는 아니지만 수술을 받으면서 피칭 프로그램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결국 도쿄 시리즈 등판은 불발됐다.
그럼에도 도쿄 시리즈를 향한 일본 팬들의 기대는 하늘을 찌른다. 일본 최고의 스타 오타니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하며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 등 일본인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다저스에서 2년차를 맞이하는 오타니는 “건강하게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다. 팬들의 기대도 더욱 커졌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1년 동안 투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그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계속 던지다 보면 불안감도 조금씩 사라지고 두려움도 없어질 것이다. 한 걸음 올라가면 다시 한 걸음 내려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수술 이후에는 자주 있다. 지나치게 기대하지도, 기대하지도 않는 스스로의 균형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에 나서는 오타니는 “내가 처음으로 간 야구 관람이 도쿄돔이었다. 당시 타카하시 요시노부 선수가 좌익수 방향으로 강한 라이너성 홈런을 날렸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면서 “처음 경험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며 어린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