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12안타를 터뜨리며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LG는 2승 3패, 삼성도 2승 3패가 됐다.

5선발로 낙점된 투수 송승기는 선발 등판해 3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의 힘으로 경기 중반 역전했고, 불펜 투수들이 삼성의 추격을 2점으로 막아냈다.

송승기는 2회 강민호와 류지혁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심재훈 타석에서 포수 박동원의 포일이 나오면서 주자들이 2루와 3루로 진루했다. 송승기는 심재훈을 삼진으로 잡고, 양도근을 유격수 땅볼로 2아웃을 잡으며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비자책 실점이었다. 

송승기는 3회 김헌곤, 구자욱, 디아즈에게 3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 홈과 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2사 2,3루가 됐다. 그러나 강민호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게 실투가 됐고, 강민호가 툭 밀어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송승기가 좋은 구종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오늘 볼의 비율이 높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좀더 공격적인 피칭을 주문할 것이고, 다음 경기부터 그에 맞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기대치를 높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는 0-3으로 뒤진 4회 삼성 선발 최원태를 공략했다. 1사 후 문보경과 김현수가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오지환 타석에서 이중 도루까지 성공했다.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송찬의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했고, 문정빈이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7회 오승환 상대로 1사 후 신민재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오스틴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문보경에게 우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는 2타점 2루타로 역전시켰다. 2사 3루에서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6-3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말 김진성이 삼성 신인 심재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으나, 8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송찬의가 몸에 맞는 볼, 문정빈이 중전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안익훈이 주자 싹쓸이 중월 3루타를 때려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1루에서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맞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9-5로 달아났다. LG는 9회초 1사 후 구본혁의 볼넷, 이주헌의 좌선상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고 최원영의 1루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1점을 추가했다.

오스틴은 2루타 2방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문보경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하위 타순에서 송찬의가 2타수 1안타 1볼넷 1사구 2타점, 문정빈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 문정빈 구본혁 등 백업 주전들의 활약이 중요한데 정규시즌에 가서 팀의 공간들을 잘 채워줄 수 있는 모습들을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불펜에서 성장해야 할 김대현 우강훈 김영우가 시범경기를 거듭할수록 보여주는 성공 체험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것이 시즌에 들어가서도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다"고 말했다.

또 염 감독은 "주전들의 타격 페이스를 올리는것이 중요한데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남은 5경기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것이 매우 중요할것 같다. 평일임에도 원정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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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