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군단이 새 외국인투수 아담 올러의 호투와 챔피언다운 득점권 집중력을 앞세워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KIA는 시범경기 2연승을 달리며 2승 1무 2패 5할 승률을 맞췄다. 반면 시범경기 개막 3연승 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3승 2패가 됐다.
원정길에 나선 KIA는 두산 선발 곽빈 상대로 박찬호(유격수) 최원준(중견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패트릭 위즈덤(1루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김태군(포수) 이우성(좌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등이 불편해 10~11일 창원 NC 다이노스 2연전에서 휴식했던 김도영이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이에 두산은 KIA 선발 아담 올러를 맞아 김민석(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의지(포수) 제이크 케이브(우익수) 강승호(3루수) 양석환(1루수) 오명진(2루수) 박준영(유격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양 팀 모두 1회 찾아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KIA는 2사 후 김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 나성범이 우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렸지만, 위즈덤이 3구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두산은 김재환, 케이브의 볼넷, 상대 폭투로 맞이한 2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선취점은 KIA 차지였다. 3회초 선두타자 박찬호가 곽빈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쳤다. 최원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김도영이 빠른 발을 이용해 유격수 앞 내야안타에 성공했고, 나성범이 등장해 중견수 앞으로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렸다. 다만 계속된 1사 1, 2루 찬스는 위즈덤이 유격수 뜬공, 최형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무산됐다.
3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두산이 5회말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박준영이 선두타자로 등장해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낮은 싱커(136km)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월 동점홈런으로 연결했다. 5경기 만에 나온 박준영의 시범경기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KIA 타선이 최준호가 올라온 6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위즈덤과 김선빈이 안타, 김태군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만루에 위치한 상황. 이어 이우성이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비디오판독 끝 5(3루수)-4(2루수)-3(1루수) 병살타가 3루수 야수선택으로 바뀌었다. 2루 포스아웃에 이어 1루 접전 상황이 아웃에서 세이프로 번복된 것. 이에 이우성의 타점과 위즈덤의 대주자 홍종표의 득점이 인정됐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의 안타와 2루 도루로 흐름을 이었다. 이어 박정우와 최형우의 대타 한준수가 볼넷으로 2사 만루 밥상을 차렸고, 변우혁이 바뀐 투수 최종인 상대 달아나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의 쐐기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4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62구 호투를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2km 직구(32개) 아래 스위퍼(10개), 커브(8개), 커터(6개), 체인지업(6개) 등을 곁들였다. 이어 김대유(1이닝 1실점) 임기영(1이닝 무실점) 전상현(1이닝 무실점) 곽도규(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두산 선발 곽빈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57구로 몸을 풀었다. 이어 박정수(1이닝 무실점) 김호준(1이닝 무실점) 최준호(1⅔이닝 3실점) 최종인(⅓이닝 무실점) 이병헌(1이닝 무실점) 김택연(1이닝 무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두 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시범경기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날 경기는 평일임에도 관중 8000명이 야구장을 찾아 정규시즌 못지않은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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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