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홈런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가 3-3 무승부로 끝났다. 4회말 롯데 전준우가 류현진에게 역전 투런포를 터뜨린 뒤 5회초 한화 노시환의 재역전 투런포가 터졌고, 곧 이어진 5회말 롯데 윤동희의 동점 솔로포가 터지며 양 팀에서 3개의 홈런이 나왔다.

시범경기 성적은 한화가 2승2패1무, 롯데가 2승1패2무를 마크했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2회초 롯데 선발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채은성과 김태연이 연이어 초구를 노려 각각 우전 안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원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재훈의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득점을 올렸다.

3회까지 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롯데는 4회말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나승엽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전준우가 좌중월 투런홈런을 쳤다. 류현진의 5구째 몸쪽에 잘 들어온 시속 145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넘겼다. 비거리 120m, 시범경기 1호 홈런.

그러자 한화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5회초 1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전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좌중월 투런 홈런이 터졌다. 롯데 구원 박세웅의 2구째 가운데 높게 형성된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포 장식했다. 지난 11일 문학 SSG전에 이어 시범경기 2호 홈런.

이에 롯데가 또 홈런으로 맞받아쳤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한화의 바뀐 투수 김서현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2구째 시속 152km 바깥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30m 큼지막한 홈런으로 장식했다. 윤동희의 시범경기 1호포로 3-3 동점.

양 팀 선발들은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예정된 투구수 65개를 딱 맞췄다. 최고 시속 147km, 평균 143km 직구(37개) 중심으로 체인지업(19개), 커브(9개)를 구사했다.

롯데 선발 데이비슨은 4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총 투구수 64개로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6km 직구(26개) 외에 슬라이더(22개), 커터, 스위퍼(이상 6개), 포크볼(4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양 팀 불펜투수들도 대체로 호투했다. 한화는 5회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신인 권민규가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며 ⅔이닝을 책임졌다. 이어 김서현이 윤동희에게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줬지만 박상원, 한승혁, 정우주, 이태양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두 번째 투수 박세웅이 노시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으나 구승민(⅔이닝), 김태현(⅓이닝) 김상수(1이닝), 정철원(1이닝), 김원중(1이닝)이 무실점 투구를 했다. 김원중은 9회초 1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이원석을 3루 땅볼,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한화 김태연이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 경기로 맹활약했다. 한화 이진영, 플로리얼, 심우준, 롯데 전준우가 나란히 2안타씩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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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상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