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투수 정현우(19)의 활약과 타자들의 홈런쇼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2연패 이후 2연승 행진이다.

키움 타선은 이날 8안타 3홈런을 터뜨렸다. 송성문, 이주형, 김건희가 홈런을 쏘아올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왔다. 이주형은 지난 11일 KT전에 이어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여동욱, 이용규, 박주홍, 장재영, 전태현도 안타를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정현우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며 모두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김선기(⅓이닝 3실점)-박윤성(1⅔이닝 1실점)-이강준(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2실점)-주승우(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키움은 1회초 선두타자 송성문이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카디네스는 2루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이주형이 또 한 번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동엽은 14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고 박주홍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재영의 안타에 이어서 전태현이 행운의 안타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키움은 김건희는 평범한 유격수 땅볼타구를 쳤지만 유격수 박성한의 치명적인 송구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더 득점해 점수차가 4-0까지 벌어졌다.

이후 잠잠하던 키움은 4회 선두타자 전태현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김건희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에는 선두타자 여동욱이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강진성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이용규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SSG는 8회 최정의 투런홈런으로 키움을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마무리투수 주승우가 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경기를 키움의 승리로 끝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투수 정현우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신인투수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정현우를 칭찬했다.

“송성문과 이주형도 오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경기 거듭할수록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라며 타자들의 화끈한 타격을 반겼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오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원정 2연전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