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드라마 같은 일주일을 보냈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발목을 접질려 일본 병원 신세를 졌지만, 빠른 회복 후 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둘째 날, 그를 기다리고 있던 건 김태형 감독의 특별한 타격 조언이었다.

지난 1일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교류전.

2루타를 터뜨린 고승민은 기세를 몰아 슬라이딩했지만, 순간적인 부주의로 왼쪽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하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처가 빛을 발했다.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접골원으로 향한 고승민은 집중 치료를 받은 후 일주일 만에 회복을 마치고 귀국했다.

롯데 선수단은 5일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는 일본에 남아 치료에 전념했다.

그리고 10일 드디어 팀에 복귀한 고승민.

비록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11일 LG전을 앞둔 훈련 도중,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김태형 감독이 다가와 한마디를 건넸다.

짧지만 강렬한 조언이었을 것이다.

지난 시즌 120경기에서 타율 0.308, 14홈런, 8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고승민. 올 시즌 롯데의 주전 2루수로 낙점된 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목표를 높게 잡고 있다.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