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대만,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젊고 미래가 밝은 거인들을 대거 발굴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구춘대회 최종전에서 5-7로 패했다.

두산에 패한 롯데는 1승 3패로 구춘대회를 마무리했다. 롯데는 2월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승리를 거둔 뒤 2월 27일 오릭스 버팔로스전, 3월 1일 지바롯데 마린스전, 2일 두산 베어스전을 연달아 내줬다.

롯데는 선발 나균안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흔들린 가운데 김진욱(1이닝 무실점)-김태현(1이닝 1실점)-한현희(⅔이닝 1실점)-박준우(⅓이닝 무실점)-김상수(1이닝 무실점)-구승민(1이닝 무실점)-정철원(1이닝 2실점) 순으로 감각을 점검했다. 패전투수는 정수빈에게 결승타를 헌납한 정철원.

윤동희는 홈런과 2루타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클린업트리오의 자격을 입증했다. 나승엽은 솔로홈런, 전준우는 멀티히트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고, 정훈도 2타점 적시타로 베테랑의 품격을 뽐냈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을 끝으로 2025 스프링캠프의 모든 연습경기 일정을 마쳤다. 오는 3일 휴식을 거쳐 4일 최종 훈련을 실시한 뒤 5일 귀국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2025년 스프링캠프 MVP는 야수 손호영 장두성, 투수는 박진 정현수가 차지했다.

지난해 3월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둥지를 옮긴 손호영은 롯데에서의 첫 스프링캠프를 맞아 한층 발전된 기량을 뽐냈고, 대주자 대수비 전문 요원 장두성도 공수에서 모두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두성은 “조원우, 유재신 코치님이 도와주셔서 수비 송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졌다. 타격은 임훈, 이성곤, 이병규 코치님이 부족한 부분을 많이 잡아주셨다. 시즌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그 가운데 5선발 후보인 박진과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좌완 정현수가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박진은 ”캠프 기간 동안 훈련을 하면서 주형광, 이재율 코치님께서 밸런스와 투구 메커니즘 쪽으로 많이 가르쳐 주신 부분이 큰 도움이 됐다. 투수 선배님들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 부분도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며 ”시즌까지 지금 흐름을 이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5일 귀국 후 8일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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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