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 안방마님 유강남이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안방에 앉는다.
롯데는 1일 일본 미야자키 미야코노조 구장에서 열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미야자키 구춘리그 맞대결을 치른다. 전날(2월 28일) 롯데 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교류전에서는 한국 롯데가 1-3으로 패했다. 선발 박세웅이 3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나승엽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롯데는 장두성(중견수)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조세진(우익수) 유강남(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다.
유강남이 안방에 앉는 것이 특이사항. 유강남은 지난해 7월 중순,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았다.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고 재활 기간만 7개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유강남은 절치부심 하면서 재활했고 재활 기간 동안 13kg을 감량하면서 재기의 의지를 드러냈다.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미야자키 구춘리그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 포수 안방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됐다.
유강남은 올해 김태형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김태형 감독은 “올해 (유)강남이가 정말 잘해줘야 한다. 지난해부터 우리 포수진이 계속 숙제를 안고 있었고 또 어린 포수들은 성장을 해야 한다”며 “어린 투수들을 이끌고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주전들의 힘이 필요하다. 그래야 어린 투수들도 성장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유강남 역시 “저도 제가 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만큼 부담감을 갖고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지난해 시즌을 일찍 마감했기 때문에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제가 팀에 더 도움이 된다면 우리 팀도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이날이 유강남의 2025시즌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한편 이날 선발 투수 맷 데이비슨은 지난 23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 이후 6일 만에 등판이다. 당시 데이비슨은 2이닝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를 찍었다. /jhrae@osen.co.kr
[OSEN=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