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31)가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불편함을 느껴 조기 귀국했다.

SSG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앞서 “미치 화이트가 어제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이 생겨 금일 국내로 귀국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SG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선수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한국계 선수로 202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국가대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며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닮은 외모로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졌다. 올 시즌 SSG와 1년 100만 달러(약 15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왔다.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 불펜피칭으로 몸 컨디션을 끌어올린 화이트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도 라이브 피칭까지 모두 소화했다. 구속도 시속 150km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었다.

화이트는 마지막 연습경기 등판만 남겨두고 있었다. 오는 3월 4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조기 귀국을 하면서 시즌 준비에도 차질이 생겼다.

SSG는 올 시즌 드류 앤더슨, 미치 화이트, 김광현, 문승원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리고 남은 한자리를 두고 송영진, 박종훈, 정동윤, 김건우 등이 경쟁하고 있다. 화이트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면서 5선발 경쟁을 하던 투수들 중 한 명이 시즌 초반 추가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생겼다. /fpdlsl72556@osen.co.kr

[OSEN=오키나와,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