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진출한 김혜성은 KBO 2루수 골든글러브를 3년 연속 수상하고 떠났다.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는 무조건 새 얼굴이 나온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내야수 신민재도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 후보가 될 수 있을까. 염경엽 감독은 신민재를 두고 “리그 2루수 중에서 톱3에 들어간다”고 믿음을 보냈다.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9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 신민재는 2023시즌 대주자 역할에서 시즌 중반 주전 2루수로 도약했다. 지난해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7리(387타수 115안타) 40타점 78득점 32도루 출루율 .401, OPS .758을 기록하며 이제 LG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시즌 막판 잔부상으로 3할 타율 도전이 무산됐다.
신민재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출전하며 남들보다 비시즌이 짧아졌지만, 국제 대회 경험도 가졌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신민재는 “프리미어12에 다녀오며 이전해보다 한 달 정도 더 야구를 하고 쉬었는데, 캠프에서 운동을 해보니까 야구를 한 달 정도 더 한 것이 감각이나 페이스가 조금 더 빨리 올라오고 준비가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출전으로 비시즌 많이 쉬지 못한 체력적인 부담은 없다고 했다. 신민재는 “시즌 끝나면 한 달 반 정도는 쉰다고 생각했고, 잘하는 선수들과 같이 대표팀에서 야구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의 공도 쳐보고 분명 나에게 도움이 됐고 좋았다”고 했다.
정수성 주루코치가 스프링캠프에서 드론 등 장비를 활용해 선수들의 도루, 주루에 대해 서 자세한 데이터를 측정하고 지도하는 것이 주목받았다.
신민재는 “지금은 체크하고 확인하는 정도인데, 시즌 시작하고 후반기나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때 경기 영상과 지금 영상의 자세나 데이터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100%로 뛰는 것이 아니지만, 수치를 체크하고 실제 경기 때와 비교도 할 수 있을 거다”고 덧붙였다.
신민재는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청백전에서 도루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 장면.
경기 후 신민재는 “청백전에서는 도루를 안 했던 것 같은데, 마운드에 투수가 처음 보는 투수였다. 코엔이 던져서 초를 체크해보고, 내 상태가 지금 어떤지 스타트가 잘 되는지 뛰어보려 했다. 경기 전에 정수성 코치님이 뛰고 싶으면 뛰어도 된다고 해서, 아는 투수면 굳이 안 뛰는데 새로운 투수이고 눈에 익지 않은 투수라 한번 뛰어보고 싶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호주 출신의 코엔 윈은 LG 스프링캠프에서 초청돼, 내년 아시아쿼터제 도입을 앞두고 테스트를 받았다. 신민재는 “주헌이가 포수였는데 송구도 잘해서 진짜 실전처럼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살든지 죽든지 하겠다는 타이밍이 나온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만족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생각하는 목표나 중점 두는 것을 묻자, 경기 수와 수비 이닝에 욕심을 했다. 그는 “기록적인 것보다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130경기 후반대 출장은 욕심이 난다. 왜냐하면 그만큼 출장하는 것 자체가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뛰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비 1000이닝 이상, 그 정도 나가면 다치지 않고 내 기준으로 한 시즌을 완벽하게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민재는 2루수로 114경기 선발 출장해 984이닝을 소화했다. 신민재는 “지난해 시즌 막판 손목이 안 아팠으면 1000이닝은 나갈 수 있었다. 잘하고 못하고 문제를 떠나, 아프지 않고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부상 아쉬움이 있어서 올해 더 잘 준비해서 1000이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40경기 가까이 출장해 1000이닝 이상 수비에 출루율 4할, 타율 3할을 넘어선다면 골든글러브 후보로 충분할 듯. 신민재는 “그거는 시즌 끝나고 나서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일단 끝까지 빠지지 않고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고, 골든글러브 보다는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민재는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연습경기, 한국에 들어가 시범경기를 하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좋은 컨디션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orange@osen.co.kr
[OSEN=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