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은 타격폼 수정 결과에 달릴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력은 인정하면서 "한 가지 의문점(question mark)이 있다면 타격이다"고 언급했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홈팀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 토미 에드먼(2루수)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키케 에르난데스(3루수) 미겔 로하스(1루수) 에디 로사리오(우익수) 오스틴 반스(포수)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라이언 워드(지명타자)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전날(25일) 시애틀과 시범경기에 결장했던 김혜성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명단 제외다. 지난 24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회 대타로 출장해, 수비에서는 유격수와 중견수를 번갈아 뛰었다. 25일까지 김혜성은 3경기에 출장해 6타수 1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 중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수비에 대해서는 빅리그 수준임을 인정하고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 그는 “김혜성은 수비만으로도 경기를 이기게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외야 수비도 긍정적이다. KBO리그에서 좌익수 경험은 약간 있었지만, 중견수 경험은 전무했던 김혜성을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 인터뷰에서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의 중견수 수비에 대해 “그가 발이 빠르기 때문에 중견수로 뛰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며칠 전에 외야에서 연습을 했고, 경기에서 중견수로 뛰는 모습을 잠깐 봤는데 움직임과 액션이 괜찮아 보였다. 잘 할 거라 생각하고, 더 연습을 시키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김혜성이 더 공격적인 부분을 조정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다저스 담당 기자의 날선 질문이 나왔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면, 타격이라고 말하고 싶다(if there's one part of it, the question mark I would say is the bat). 경쟁은 한국과 여기는 다르다. (타격) 조정 중이다. 여기에 쉽게 적응하고 지속하도록 돕는다고 믿고 있는 약간의 스윙 변화를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와서 경쟁하는데 자신 스스로를 베팅 했다. 지금 그는 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하기는 너무 이른 시기다. 김혜성은 이제 단 3경기에 출장했고, 아직 시범경기는 많이 남아 있다. 로버츠 감독은 “(마이너행 여부를) 지금 당장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여전히 의문시하는 것이 있다면 타격이다(we don't need to make a decision right now obviously. but I would say that if there's one thing, that we're still is in question is the bat)”고 김혜성의 타격에 대해 냉정하게 언급했다.
김혜성의 타격 첫 인상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투수 상대로 구속, 무브먼트, 커터, 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상대하는 그의 타격 메카닉에 중요한 조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더 많은 경기를 반복해야 한다. 하지만 확실히 김혜성은 정말 스마트하고, 잘 받아들이고, 정말 에너지가 넘치고 많은 소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포스팅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22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다저스 계약 이후 김혜성은 빅리그 투수들을 대비헤 타격폼을 수정하고 있다.
김혜성은 “다저스에 타격폼을 촬영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이 있다. 내가 야구하면서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분석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정확히 나왔다. 문제점과 연습 방법을 알려주니까 좀 수월하게 쉽게 따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정된 타격폼으로 매일매일 많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김혜성이 타격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orange@osen.co.kr
[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