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신인 좌완투수 배찬승(19)이 연습경기 활약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오는 시즌 개막을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3순위)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찬승은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으며 청백전과 요미우리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배찬승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연습경기 전 인터뷰에서 “실전 경기에 나가보니까 타자들이 고등학교와 다르게 정교한 부분이 확실히 뛰어나다. 공을 맞추는 컨택이 너무 좋다.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파울이 많이 났고 실투를 던지면 장타로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스트라이크 존 외곽 코스를 중점으로 던져볼까 생각중이다”라고 프로에서 실전 등판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한 배찬승은 그럼에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볼/스트라이크 비율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높여야 할 것 같다. 볼을 던지되 스트라이크와 비슷하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스스로 투구 내용을 돌아봤다.
요미우리와의 등판에서 최고 152km까지 던진 배찬승은 “그 경기에서는 내가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구속도 잘 나오고 볼 끝에 힘이 있어서 좋았지만 볼도 많았다. 구위는 좋았지만 타자들이 안치고 지켜봤다면 볼넷이 좀 더 많았을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스트라이크 비중을 높이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미 150km 이상의 구속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배찬승은 “빠르다면 빠르고 느리다면 느린 구속이다. 이 구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금 페이스가 빠르다는 생각도 한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빠르게 던진 것 같아서 다음 청백전에는 힘을 조금 빼고 던졌다. 코치님께서도 이번 턴에는 던지지 말고 관리를 하라고 하셨다. 이번에는 쉬고 다음 경기 턴이나 시범경기에서 던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체계적으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어서 몸 상태는 너무 좋다”라고 강조한 배찬승은 “항상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배들에게 물어본다. 지금은 큰 의미가 없으니 너무 무리하지 말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쉬는 날에는 그냥 방에 있는 편이다.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고 유튜브 등을 보며 쉰다”라고 덧붙였다.
배찬승은 현재 삼성 불펜에 좌완투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1군에서 빠르게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은 배찬승은 “그렇지만 그러한 부담을 기대와 설렘으로 바꿔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라며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OSEN=오키나와, 길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