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계속해서 3번타자 테스트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갖는다.

지난 23일 텍사스와 첫 시범경기에서 286일 만에 실전 경기에 복귀한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총알같은 안타를 때리며 건강한 몸 상태를 선보였다. 24일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는 출장하지 않았다. 하루 쉰 이정후는 콜로라도 상대로 다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리드오프로 테스트하고 2~4번에 ‘1억 달러’ 타자들을 묶어놨다. 2번 윌리 아다메스, 3번 이정후, 4번 맷 채프먼이 선발 출장한다.

이정후는 2024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13억원)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9월 시즌 도중 채프먼과 6년 1억5100만 달러(약 2156억원) 연장 계약을 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 FA 유격수 아다메스를 7년 1억8200만 달러(약 2599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아다메스를 영입하느라 026년 드래프트 픽 2장(2라운드와 5라운드)과 100만 달러의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보너스를 잃는 손해를 감수했다. 귀하신 몸이다.

아다메스는 전날 신시내티전에서 지명타자로 출장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채프먼이 이날 첫 시범경기 출장이다.

밥 멜빈 감독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하며 지난해 대부분 리드오프로 출장한 이정후의 타순 변경을 언급했다. 더 효과적인 타순을 꾸리기 위해 이정후를 1번이 아닌 3번으로도 기용할 뜻을 밝혔다. 출루율이 괜찮은 웨이드 주니어를 톱타자 대안으로 생각했다.

이정후는 텍사스전에서 3번타자로 출장했고, 2경기 연속 3번타자로 나선다. 샌프란시스코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아다메스, 채프먼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뤄 득점 생산력을 높여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홈에서 콜로라도와 시범경기를 갖고, 스플릿 스쿼드로 탬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원정 시범경기도 치른다.

콜로라도와 홈 시범경기에 주전 선수들이 출장하고, 에인절스 원정에는 백업과 마이너리그 선수들 위주의 라인업이 출장한다.

저스틴 벌랜더가 홈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베테랑 벌랜더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날 시범경기에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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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스코츠데일(미국),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