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즈’가 LA 다저스의 새 식구가 된 김혜성을 집중 조명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 히어로즈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혜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5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유격수 골든글러브 1회, 2루수 골든글러브 3회를 수상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등 국가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렸다.

지난해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친 김혜성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박찬호, 류현진의 전 소속 구단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다저스와 최대 3+2년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LA 타임즈’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에서 건너온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 캠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KBO리그에서 통산 네 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은 사사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야구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동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김혜성은 2루수 골드 글러브 수상자가 될 수 있다. 지금 바로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 “그는 정말 운동 신경이 뛰어나다. 특히 더블 플레이를 잘한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김혜성의 탄탄한 기본기를 높이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게 주포지션인 2루수와 유격수, 3루수 등 내야는 물론 상황에 따라 외야수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김혜성이 다양한 포지션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시험해보겠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설명.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의 수준 높은 투수들을 공략하기 위해 기술적인 변화를 꾀했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서 김혜성과 함께했던 토미 에드먼은 “김혜성은 2년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 KBO리그보다 더 빠른 공을 상대해야겠지만 잘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하스는 “김혜성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상대 팀에서 김혜성의 약점을 파고들 것”이라며 “김혜성이 새로운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매체는 “한국인 타자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는 추신수와 김하성 등 소수에 불과하다”면서도 “다저스는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능력과 워크에식을 가진 선수라고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모두가 제게 잘해주기 때문에 적응은 문제 되지 않는다”면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다저스타디움에서 뛸 준비가 됐다는 걸 증명할 때”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혜성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4회 무키 베츠 대신 타석에 들어섰고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혜성은 6회 볼넷을 골라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이날 유격수에 이어 중견수 수비까지 소화했다. /what@osen.co.kr

[OSEN=손찬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