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2번째 시범경기에는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치른다. 김혜성은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다저스는 이날 제임스 아웃맨(중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에디 로사리오(좌익수) 데이빗 보테(1루수) 헌터 페두시아(포수) 김혜성(유격수) 오스틴 고티어(2루수) 달튼 러싱(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는 우완 투수 챈들러 챔플레인, 마이너리그 투수다.
김혜성이 유격수 포지션으로 나서는 것이 이채롭다. 김혜성은 지난 21일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2루수로 출장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대부분 2루수 위치에서 훈련해왔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2루수와 3루수 그리고 중견수로 활용할 뜻을 보였는데, 이날 유격수 포지션에서 뛰게 된다.
주전 유격수 무케 베츠가 21~22일 컵스와 2연전에 모두 유격수 선발 출장했다. 백업이 가능한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은 전날 22일 컵스전에 출장해 김혜성에게 유격수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은 지난해 KBO리그 키움에서 뛸 때 2루수로만 뛰었다. 2023년에는 유격수로 5경기(37.1이닝)을 소화했다.
김혜성은 지난 21일 컵스와 시범경기에서 2타석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2회 무사 2,3루 찬스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웠지만, 2차례 타석에서 13개의 공을 지켜보는 선구안과 집중력을 보였다. 수비는 매끄러웠다.
내야와 외야 사이로 높이 뜬 타구를 외야수 앞까지 달려가 잡아냈고, 4회 마이클 부시의 타구속도 104.3마일(167.9km) 강습 땅볼을 침착하게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김혜성은 2차례 타석에 들어서 볼넷 1개를 골랐다. 두 차례 모두 풀카운트에서 끈질긴 승부를 했다. 공을 좀 지켜보겠다는 의도도 있었지만, 유인구에 잘 속지 않았다. 집중력이 좋았다.
김혜성은 첫 시범경기를 마치고 "첫 경기였는데, 나한테 타구도 오고 출루도 하고 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것 같다"며 "첫 경기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까 아쉬운 점을 잘 생각해서 앞으로 경기에서 아쉬운 점 없이 잘 해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사 2,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를 목표로 했는데 땅볼에 그친 것을 아쉬워했다.
한편 다저스는 컵스에 2경기 모두 패배하며 2연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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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글렌데일(미국), 한용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