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의욕적으로 재활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일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24)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 합류가 불발됐다. 개막전 복귀 역시 힘들어졌다.

지난해 8월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면서 복귀를 노리던 최준용의 재활이 잠시 중단됐다. 최준용은 지난해 8월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2년 동안 괴롭힌 통증의 근원을 도려냈다. 재활을 이어가다가 1월 중순, 내야수 고승민, 포수 유강남과 함께 선수단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이후 재활 페이스를 끌어 올렸던 최준용이었지만 1차 캠프 막판,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먼저 귀국한 최준용은 정밀 검진을 받았고 우측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어깨 부위는 전혀 아니다. 구단은 “일단 2~3주 가량 휴식과 재활을 병행하고 4월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의욕적으로 재활 페이스를 끌어올리다가 잠시 멈춤 신호를 받았다.

최준용은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거의 회복이 다 되어가고 있고 지금처럼 재활이 순리대로 잘 간다면 개막전을 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대만에서 뭘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꾸준하게 운동하고 식단도 관리하다 보면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라며 시즌 정상 복귀를 준비했다.

당초 재활이 예정대로 이어졌다면 미야자키 캠프에서 라이브 피칭 단계까지는 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재활 페이스가 너무 좋았던 탓이었을까. 결국 최준용은 대만 캠프를 완주하지 못하고 일본 미야자키 실전 캠프까지 불발됐다.

롯데는 20일 훈련을 마지막으로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롯데는 21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22일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구춘리그 및 자매구단인 지바 롯데와의 교류전 등 3월 4일까지 총 7경기를 치른다.

한편, 롯데는 베테랑 좌완 진해수, 신인 포수 박재엽이 2차 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투수 현도훈이 2군 캠프에서 1군 미야자키 캠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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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타이난(대만), 조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