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니스 선수 해리엇 다트. /AP·연합뉴스

영국 테니스 선수가 상대 프랑스 선수의 냄새가 심하다며 심판에게 데오도란트(체취 제거제)를 바르게 할 수 없느냐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해리엇 다트(28)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랑스 루앙 오픈 1회전에서 프랑스의 로이스 보아송(21)에게 2세트 0-2(0-6, 3-6)로 완패했다.

논란은 다트가 2세트 중간 휴식 때 심판에게 찾아가면서 불거졌다. 그는 “보아송에게 데오도란트를 바르라고 할 수 있느냐”며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말했는데, 이 모습이 그대로 생중계됐다.

프랑스 테니스 선수 로이스 보아송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손에 데오도란트가 합성돼 있다. /소셜미디어 캡처

다트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관련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오늘 코트에서 한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순간의 감정에 치우친 발언이었고, 진심으로 후회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보아송의 경기력에 큰 존경을 표한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했다.

뒤늦게 문제의 발언을 알게 된 보아송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재치 있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도브’ 데오도란트를 들고 있는 합성 사진과 함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