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소토(26)가 종전 최고 기록인 오타니 쇼헤이(30)를 앞지르며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할 전망이다.
9일 외신에 따르면 소토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 98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입단하기로 했다. 연평균 5100만달러로 총 7억6천500만달러는 보장된 금액이다.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8000억달러(약 1조148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메츠는 계약 기간 안에 모든 금액을 소토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MLB닷컴은 “(소토는) 5시즌(2029년)이 끝나면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을 행사할 수 있다”며 “지급 유예(디퍼) 없이 계약 기간에 모든 금액을 수령한다”고 했다. 메츠가 10시즌 평균 수령액을 5100만달러∼5500만달러로 인상하면 옵트 아웃 조항은 무효가 된다. 또 소토는 15년간 최대 8500만달러(약 1조1555억원)를 쥘 수 있다.
주요 매체가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메츠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소토의 계약 규모는 지난해 12월 오타니 쇼헤이-로스엔젤레스 다저스 간 계약인 10년에 7억달러(약 92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금액이기도 하다.
당시 오타니 쇼헤이는 금액 중 대다수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10년 뒤에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디퍼 계약을 하지 않은 소토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소토를 두고 메츠뿐만 아니라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다저스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억만장자로 알려진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소토의 몸값도 역대 최고치를 찍을 수 있었다.
MLB닷컴은 “전성기에 접어든 뛰어난 타자와 거액을 기꺼이 투자하는 억만장자 구단주가 역사적인 FA 계약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소토는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을 기록했다. 볼넷은 129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