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이었던 아사다 마오(33)가 한국을 찾았다. 아사다는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 라이벌이었던 김연아에 대해 “연아(와의 경쟁)가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기에, 연아는 나에게 아주 소중한 존재”라고 했다.
아사다는 지난 17일 오후 일본항공(JAL)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김포-하네다 취항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연아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로 한 시대를 이끌어 기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처음 연아 선수를 만난 것은 14살 때 일이었다”며 “어머니들도 아는 사이여서 서로 주먹밥과 김치를 주고 받을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김연아를 ‘선수’ 등의 호칭 없이 이름인 ‘연아’로 부르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JAL은 아사다 방한을 비밀에 부쳐 김경린 JAL 한국지사장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행사 참석을 알지 못했다. 시미즈 신이치로 JAL 부회장은 “(김포-하네다 항공편이 취항한) 1964년은 일본과 한국의 국교 정상화가 되기 전으로, 개설까지는 여러 가지 힘든 점이 있었지만,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실현됐다”면서 “JAL 그룹은 앞으로도 양국을 연결하는 날개로서 사원이 하나가 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