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관중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16강전 모로코 대 스페인 경기를 시청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에 개막 후 17일간 예상보다 적은 76만5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8강 이후의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월드컵 기간 120만명의 관광객 유입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던 카타르 측의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입수한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내부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카타르를 찾은 관광객이 총 76만5859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은 현재 카타르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카타르 정부 관계자로부터 이 수치가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전이 끝난 현재 남은 경기는 8강 4경기와 4강 2경기, 3·4위전, 결승까지 총 8경기뿐이다. 32개 국가가 경쟁하던 조별리그와 달리 이제 카타르에 머무는 팀도 8팀 밖에 남질 않았다.

그런 만큼 로이터는 남은 기간 44만명의 추가 관광객이 카타르를 방문해 카타르의 전망치인 120만 관광객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상보다 인파 유입이 적었던 덕에 교통 체증, 인구 과밀 등 기존 우려됐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면서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이번 대회가 경기장 입장권, 숙박 비용이 가장 비싼 대회로 꼽히면서 주류 등 기호품 확보도 제한됐다고 해설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조별리그 48경기와 16강 초반 4경기까지 총 52경기를 찾은 관중이 265만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도 조별리그 48경기를 찾은 관중이 총 245만명가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