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주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확신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4강행을 두고 맞붙는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잉글랜드와 미국의 경기. 잉글랜드 해리 매과이어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현지 시각) BBC 등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8년 러시아 대회 때와 당시 선수단과 많이 다르다”며 “우리는 우승이 가능하다고 정말로 믿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당시에는 준결승에 오르자 많은 선수가 기뻐했다”며 “준결승에 지든 이기든 귀국하면 팬들이 반겨줄 것으로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우승해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정신에서 (4년 전과)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축구 종가로 불리는 잉글랜드지만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한 번도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는 결승까지 올라 승부차기 끝에 준우승했다.

매과이어는 “물론 우승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고, 우승만을 목표로 삼는 팀이 5~6개는 더 있는 것 같다”며 “2018년 우리가 그런 믿음을 가진 팀이 아니었다면 이제는 우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 팀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과이어는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많았다.

그는 “솔직히 지난해는 그동안 최고 수준에 비해 잘 뛰진 못했다”며 “하지만 내 생각에 리오넬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를 제외하면 선수 경력에서 하락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언젠가 또 다른 부침을 겪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떻게 원래 자리로 되돌아오느냐”라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