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서 4월 19~28일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제19회 상하이 국제자동차공업전람회·오토 상하이 2021)’는 전 세계 코로나 대유행 속에 열리는 유일한 자동차 전시회다. 상하이 대형 컨벤션센터인 국가회전중심(NECC)의 36만㎡ 규모 전시장에 11개 전시관이 마련됐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 독일 폴크스바겐·다임러·BMW, 미국 테슬라·포드, 일본 도요타·닛산·혼다, 중국 지리·SAIC·FAW·둥펑 등 자동차 회사와 차 부품사 1000여 곳이 참여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화웨이·바이두 등 기술 기업들의 참가도 눈에 띄었다.
상하이 모터쇼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주최사인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집계에 따르면, 2019년 모터쇼 때는 99만3000명이 전시장을 방문했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 방문자 수는 약 100만 명으로 예상된다. 19~20일 미디어의 날, 21~23일 기업의 날에 이어, 24~28일 일반 관람객이 참관할 수 있다.
중국 코로나 상황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빠르게 통제됐다고는 해도, 주최측은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방문자를 대상으로 여러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온라인 사전 등록 때는 코로나 핵산 검사 음성 결과를 올리도록 했다. 현장에선 얼굴 인식 입장을 위해 얼굴 촬영을 했고 입장 때는 건강 상태가 정상임을 보여주는 헬스코드 확인, 체온 측정, 신분증 검사 과정을 거쳤다.
코로나 시대 모터쇼답게 기업들은 마스크로 브랜드를 알렸다.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만큼, 각 회사 전시 안내 직원들은 브랜드 로고를 새긴 마스크를 쓰고 관람객을 맞았다. 마스크가 브랜드 광고판이 됐다. 마스크를 이용한 기선 제압이 치열했다. ‘마스크 모터쇼’ 현장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