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사 봄 정기세일 기간 매출 40~52% 증가
2019년과 비교해도 35% 신장...부진했던 패션 상품 매출 늘어

올해 첫 정기세일을 진행한 백화점들 매출이 모두 신장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4사의 봄 정기세일 기간(2~18) 매출이 전년보다 평균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51%), 현대(44%), 롯데(40%), 갤러리아(45%) 등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봄 세일 기간과 비교해도 신세계백화점은 34%, 현대백화점은 22%, 롯데백화점은 19%, 갤러리아백화점은 64% 매출이 늘었다. 업계에선 장기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보복 소비'로 분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박길우

이번 봄 정기세일 기간 동안 매출이 가장 크게 오른 상품군은 명품으로 신세계 79%, 현대 77%, 롯데 65%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부진했던 패션상품군도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여성 패션 상품군의 매출은 현대 48%, 신세계 45%, 롯데 38% 등으로 개선됐다. 남성 패션도 현대 51%, 신세계 40% 등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남성·스포츠의류 매출이 39% 신장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에, 백신 보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 패턴이 정상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던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은 지난 2월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2월 유통업체매출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4% 증가했다. 최근 2년간 오프라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이후 매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던 온라인 매출은 약 6%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 "작년에 부진했던 패션 잡화 수요 회복으로 2분기에도 백화점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