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뱅크의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6월경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게 되면 7월경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지분 31.78%를 보유했다. 이어 한국금융지주와 그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합쳐서 카카오뱅크 지분 31.77%를 갖고 있다. 이 외에 국민은행(9.35%), 넷마블(3.74%), 예스24(1.4%) 등이 카카오뱅크 주주들이다.
장외시장 주가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지분가치는 약 35조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카카오,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가치는 각각 11조원 수준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최근 주가를 보면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된 분위기다.
최대주주인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약 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23.8%, 넷마블 주가는 13.1% 올랐다. 예스24는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23% 넘게 상승했으나 카카오뱅크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거론된 16일 약 20% 하락하며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IPO(기업공개) 직전 기업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주가는 올랐다. 자산가치 상승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최대주주인 SK 주가는 상장을 앞둔 5~6월 두달간 무려 38% 넘게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물론이고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보유한 넷마블 역시 이들 기업의 상장을 앞둔 지난 9월 52주 신고가(20만45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모멘텀이 소멸된 이후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도 필요하다. 지난해 IPO 대어들의 단골 수혜주로 꼽혔던 넷마블이 빅히트 상장 당일 10% 넘게 빠진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상장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인 SK케미칼도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당일 5%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