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룸 내부 전경.

3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선전한 덕분이었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174억1000만달러(약 19조55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1분기(1~3월) 누적으로 봐도 총 489억6000만달러(약 55조원)를 수출하며,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총 95억7000만달러 규모로 수출되며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61억2000만달러)와 시스템반도체(29억달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 수요가 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OLED가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8억4000만달러 규모로 수출되며 전년 동기 대비 33%의 성장세를 보였다.

휴대폰(11억달러)의 경우 삼성전자(005930)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내놨던 ‘갤럭시 출시 효과’가 어느 정도 사그라든 만큼 완제품(4억4000만달러)에서는 수출이 10% 가까이 감소했다. 다만 카메라 모듈 등 부분품 수출이 6억7000만달러로 두자릿수 늘면서 전체적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컴퓨터·주변기기에서는 보조기억장치(SSD) 등을 중심으로 수출 규모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기간 13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82억2000만달러), 베트남(23억5000만달러), 미국(20억6000만달러), 유럽연합(11억1000만달러), 일본(4억1000만달러)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