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중 추돌사고’ 피해자 중태 소식에…도민 107명 앞다퉈 헌혈

조선비즈
  • 손지연 인턴기자
    입력 2021.04.09 12:04 | 수정 2021.04.09 12:05

    "우리 딸 도와달라" 호소에 혈액 4만2000ml 모여
    수술 무사히 끝나… 父 "은혜 어떻게 갚아야 하나"

    제주 4중 추돌사고로 중태에 빠진 피해자를 위해 도민 100여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9일 대한적십자사 제주혈액원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제주 4중 추돌 교통사고 피해자 김모(21)씨를 위해 지난 8일 기준 107명이 지정 헌혈을 해 혈액 4만2000ml가 모였다.

    제주 4중 추돌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8일 오후 김씨 아버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딸이 피를 많이 흘려 수술에 필요한 피가 많이 모자란 상황"이라며 AB형(RH+)의 지정헌혈을 부탁했다.

    당시 전복된 버스 앞좌석에 탑승하고 있던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다.

    김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제주도민들은 제주혈액원과 헌혈의집을 찾았다. 한때 침대가 부족해 대기자가 발생하고, 혈액원과 헌혈의집 운영시간이 30분에서 1시간 연장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제주혈액원 관계자는 "평일 평균 70~80건 헌혈이 이뤄지는데, 어제는 그보다 두 배 많은 152명이 헌혈했다"며 "특히 AB형은 우리나라 인구의 10% 수준으로 매우 적은데, 반나절만에 평소보다 10배 많은 AB형 혈액이 모였다"고 전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SNS를 통해 "현재 수술이 무사히 끝나고 경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쓸 혈액은 모아졌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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