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쓴소리’ 김해영 “처참한 패배…조국 지키려 국민 갈라치고 책임지는 사람 없었다”

조선비즈
  • 권오은 기자
    입력 2021.04.08 21:29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4·7 재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조국 사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문제’ ‘부동산 실책’을 꼽았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018년 8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민주당은 보수 진영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었는데, 이토록 짧은 시간만에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이라고 썼다.

    이어 "지금 당의 모두가 성찰과 혁신을 이야기 하지만 제대로 된 성찰과 혁신을 위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며 "바로 조국 사태와, 추미애 전 장관과 윤석열 전 총장 문제, 부동산 실책"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도 당에서 조국 전 장관을 왜 그렇게 지키려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법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보여준 자녀 교육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뛰어 넘는 특권적 모습은 우리 사회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도저히 옹호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 임명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전전긍긍하던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이 어느날 이상한 프레임을 가지고 나왔다"며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이고 이는 ‘적폐세력’이라는 프레임"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검찰 개혁은 핵심적인 부분이 입법을 통해 이뤄지는데 검찰개혁을 조국이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정직하지 못한 주장이었다"며 "조국 한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어서 국민들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장했음에도 이후 당에서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추 전 장관과 윤 전 총장 갈등도 꼬집었다. 그는 "추 전 장관의 거친 언행과 절차를 지키지 않는 막무가내식 장관직 수행을 당에서 제지하지 못했다"며 "윤 전 총장을 무리하게 쳐 내려다 법원에 의해서 번번히 제동이 걸리면서 결국 대통령의 사과에까지 이르게 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 시행되고 있는 검경 수사권 조정도 이를 안착시키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지금 검수완박을 도대체 무슨 이유로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또 "민주당이 검찰개혁을 하듯 부동산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였다면 지금 부동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민주당 정부에서 부동산 격차를 비롯해 우리 사회의 격차가 오히려 확대된 측면이 있다. 너무나 뼈아픈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의 처참한 패배가 당이 환골탈태하여 새로워지고, 민주당이 민생과 국민 통합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좋은 약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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