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여성의류 플랫폼 1위 '지그재그' 인수...“네이버·쿠팡 기다려라”

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입력 2021.04.08 18:32 | 수정 2021.04.09 08:01



    /지그재그
    카카오가 국내 여성의류 플랫폼 1위 지그재그를 인수한다. 네이버, 쿠팡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최근 카카오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조만간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주인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벤처캐피탈(VC)로부터 크로키닷컴 주식을 사들여 카카오 신설 자회사로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설립된 지그재그는 플랫폼에 입점한 4000곳 이상의 업체를 활용, 이용자 취향에 맞춰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10~20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며 지난해 거래액 75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 1조~1조5000억원 사이인 무신사의 기업 가치가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점을 고려할 때 지그재그의 몸값도 최소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래픽=정다운
    지그재그 인수는 최근 커머스 사업에 힘을 싣는 카카오 전략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카카오 커머스 전문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기반 이커머스에 특화하며 최근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커머스에서만 매출이 5700억원이 발생하며 계열사 중 가장 큰 수익을 냈다.

    카카오커머스의 주요 서비스로는 카톡 내 ‘선물하기’와 주문생산형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 등이 있다. 카카오는 특히 선물하기 시장에서 국내 압도적인 1위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카톡 선물하기 거래액만 3조원에 이른다.

    카카오커머스의 올해 사업 방향은 상품 다변화와 이용자 확대다. 이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추가한 명품 선물하기를 꾸준히 확대해 현재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제품군도 기존 화장품, 액세서리 등 잡화나 식료품 쿠폰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생활용품, 가전 등 카테고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이번 지그재그 인수로 패션 카테고리까지 강화하며 카카오커머스 성장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그재그 인수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는 내용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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