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주일짜리 '비대위'전환…위원장에 친문3선 도종환

조선비즈
  • 김명지 기자
    입력 2021.04.08 14:54 | 수정 2021.04.08 17:23

    김태년 원내대표 포함 지도부 총사퇴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 전 '도종환 비대위'
    8개월만에 '이낙연' 민주당 지도부 전원 교체
    전대준비위원장에 변재일, 당 선관위원장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8일 총사퇴했다. 김 대표 대행의 조기 퇴진한 데 따라 원내대표 경선을 오는 16일로 앞당겨 실시하고, 다음달 9일로 예정했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16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전까지 친문 3선의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고, 다음달 9일 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뽑히기 전까지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 당을 이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8일 국회에서 4ㆍ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총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 우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 결과에 책임지겠다"며 "오늘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께서는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주셨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런 혁신과 성찰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재보선을 통해 정권 심판 여론이 드러난 만큼 조속한 지도부 교체를 통해 당 쇄신 의지를 보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도부 총사퇴 및 비대위 전환은 전날(7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공개 이후 소집한 긴급회의에서도 검토됐다. 그러나 내년 대선까지의 시간이 촉박하고, 당장 다음달 9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돼 있어 실리가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 전까지는 다들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의총에서 이번 선거에 지도부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컸고, 이에 수긍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한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김 대행을 비롯해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 등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3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데 이어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총사퇴하면서 작년 출범한 민주당 지도부는 8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회가 당 운영을 맡는다. 비대위원장은 도종환 의원이 맡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바통을 넘길 예정이라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최 수석 대변인은 "철저한 성찰과 혁신을 위해 결단한 지도부 총사퇴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의 퇴진으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16일로 예정했다. 당초 5월 9일로 잡혀있던 당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당긴 5월 2일 실시하기로 했다.

    16일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새로운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면, 비대위원장을 맡고 이후 당 대표 보궐선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원내대표 경선까지 당을 수습할 비대위 구성도 의결했다. 비대위원장에는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충북 3선 도종환 의원이 맡기로 했다.

    비대위원으로는 각 국정 분야별 책임자로 중진의 민홍철·이학영 의원과 초선 신현영·오영환 의원,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 등 7명으로 구성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도종환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두루두루 비대위원자으로서 일주일간 활동하는데 적임자라고 최고위가 판단했다"고 했고, "16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 후에는 도종환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임시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5선의 변재일 의원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으로는 5선의 이상민 의원이 각각 맡기로 했다최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은 의원들과의 소통, 당원들과의 소통을 전면화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반성해야할 내용과 혁신해야할 내용, 앞으로 견지해야할 내용들을 충분히 논의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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