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오세훈 "엄중한 책임감 느껴…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1.04.08 00:54 | 수정 2021.04.08 01:30

    박영선에게 "대한민국 미래 함께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하자"
    김종인 "국민 정서 부합하는 정당 돼 정권 창출"
    안철수 "정권 교체 교두보 이뤘다…힘 합치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선이 확실시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8일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날 밤 12시 10분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건네 받은 뒤 "코로나와 경제난 때문에 큰 고통과 불편함 속에 있는 서울시민이 너무나 많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그분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보듬고 챙길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 위중한 시기에 저에게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은, 이런 산적한 과제들을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고통 속에 있는 서울시민들을 보듬으라는 지상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2006년 서울시장에 당선됐고,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사퇴할 때까지 5년간 서울시장을 지냈다. 그는 "지난 5년 동안은 머리로 일했다"며 "앞으로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보듬어야 할 분, 챙겨야 할 분, 절실한 분들을 자주 찾아 뵙고 말씀을 묻고, 그분들의 현안 사항을 제일 먼저 해결하는 시장으로 업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현재 서울시에 재직 중이다. 오 후보는 "그분이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며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해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정말 잘 챙기겠다"고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뒤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는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오세훈, 부산시장에 박형준 후보의 당선이 확실해진 8일 자정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이 상황판에 당선스티커를 붙인 후 기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오 후보 부인 송현옥 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부산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당선은 서울과 부산 시민 상식의 승리"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오 후보 당선을 축하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오 후보를 지지해 준 서울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야권이 단일화를 하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 교체 교두보를 이뤘다"면서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혁신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치열하게 경쟁해 준 박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비록 경쟁자로 만났지만, 앞으로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 서울시의 비전을 함께 고민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와의 '서울시 공동경영'에 대해서는 "정책 공조가 바탕이 될 것"이라며 "정기적으로 서울시정을 함께 운영하고 챙겨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차기 대선 도전' 질문을 받자 "가슴을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이 너무 커 현재로서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며 "정말 다음 다음 다음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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