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10년 만에 부활한 오세훈…역경 딛고 부활 아이콘으로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1.04.08 00:07

    16대 국회서 입성…개혁적 젊은 보수 인사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사퇴…10년 야인
    유년기, 전기·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곳서 지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시민들에게는 '무상급식에 반대해 직(職)을 던진 서울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다시 복귀하게 되는 오 후보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에서 강남을에 공천받아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이명박 서울시장 입후보 당시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내 범(凡) MB계 인사로 분류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KBS,MBC,SBS) 공동 출구 조사 결과발표를 지켜보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대 초선 의원 시절 이른바 '오세훈 3법'이라고 불리는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개정안을 내놓으며 개혁적인 젊은 보수 인사 이미지를 쌓았다. 이후 17대 국회의원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변호사 생활을 하던 오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에 복귀했다.

    오 후보는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뚫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공천을 받아 강금실 열린우리당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45세에 당선된 그는 당선 당시 40대 민선 최연소 서울시장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서울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서울시 통합 민원 서비스인 다산콜센터 설립, 경기도·인천시와의 협의를 통한 수도권 통합 대중교통 환승제, 디자인 서울 계획을 통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 등을 이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 후보는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됐고, 최초의 재선 시장이 됐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한나라당 당선자가 부인 송현옥씨와 축하 꽃다발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 후보는 그러나 2011년 8월 서울특별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직을 걸었다가 사퇴한 이후 10년 동안 야인 생활을 했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서울 종로을에 출마했지만 당시 정세균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고,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을 받아 서울 광진을에 출마했지만 고민정 민주당 후보에 패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3위에서 1위로 역전과 역전을 거듭하며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꺾고 당선되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부활'의 아이콘으로 재탄생했다.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입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다가 비난을 샀고, 북한 원전 관련 문건의 파일명에 포함된 알파벳 'v'가 문재인 대통령을 의미하는 'VIP'의 약자라고 주장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이후 경선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고, 또 이를 승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중적 호감을 샀다.

    오 후보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 환경 전문 변호사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오 후보는 1984년 26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1988년 사법연수원을 17기로 수료하고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1993년 일조권 침해를 주장하는 아파트 주민들의 사건을 맡아 건설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 후보는 TV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1994년 방영된 TV 법률상담 프로그램 ‘오변호사 배변호사’가 대표적이다.

    오 후보는 유년 시절에는 회사원이던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의 잦은 부도로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지내야 했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지냈다고 한다. 오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오 후보에 대해 "편의점 알바는 해 봤느냐"는 민주당 측의 공세에 오 후보가 과거 삼양동 판잣집에 살던 시절의 흑백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관련기사를 더 보시려면,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원내대표·당대표 경선 앞당겨 실시키로 김보연 기자
    [재보선] 서울·부산 41대 0…민심은 무능·오판·내로남불에 돌아섰다 김명지 기자
    10년 만에 돌아온 오세훈, 국립현충원 참배로 임기 시작 김우영 기자
    [재보선] 새 서울시장 오세훈을 도운 사람들 김명지 기자
    오세훈 57.5%, 박형준 62.7% '압승'…野, 서울·부산 41개구 모두 승리 손덕호 기자
    [재보선] 오세훈 "엄중한 책임감 느껴…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 양범수 기자
    [재보선]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승리 선언…오세훈, 안철수에 꽃다발 건네 양범수 기자
    [재보선] 박영선 결과 승복 "회초리 들어주신 시민들 마음도 모두 받겠다" 손덕호 기자
    [재보선] 이낙연 "민심 새기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 김보연 기자
    [재보선] 김태년도 패배 승복 "민심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김보연 기자
    [재보선] 박형준은 누구? MB 정무수석 지낸 '전략통' 김보연 기자
    [재보선] 박형준 "엘시티 처분하고, 남는 수익 공익에 쓰겠다"(종합) 김명지 기자
    [재보선] 서울 오세훈, 부산 박형준 당선…'문 정권 심판' 바람 강했다 김보연 기자
    [재보선] 김영춘 승복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에 겸허하게 승복" 손덕호 기자
    [재보선] 민주당 '참패' 결과에 무거운 침묵...10분만에 꺼진 유튜브 개표 방송 김보연 기자
    女 하키 남북 단일팀·조국·인국공·LH…누적된 '불공정'에 2030 돌아섰다 손덕호 기자
    [재보선] 땅투기·내로남불·불공정에 민심 폭발...'샤이 진보'는 없었다 김명지 기자
    '생태탕⋅페라가모'만 남은 선거…네거티브는 안 통했다 김명지 기자
    與, 일주일짜리 '비대위' 체제 전환…16일 원내대표 선거·5월 2일 전당대회 김명지 기자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