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 부는 ESG 바람…“에너지 사용량 줄인다”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1.04.07 09:51

    LG유플러스, 연내 100여개 국사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국사·기지국·IDC 전력량 절감 추진…연간 4500만kWH 절감 목표
    통신 3사 ESG 경영 프로세스 강화에 박차

    LG유플러스 협력 업체 직원들이 마곡국사에 구축된 외기냉방 시스템을 점검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통신업계에서 최근 기업경영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바람이 불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원격으로 에너지원을 점검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통해 ESG경영의 한 축인 ‘환경’ 부문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통신국사는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며, 장애방지와 원활한 서비스제공을 위해 원격으로 제어된다. LG유플러스는 원격 제어 시스템에 에너지원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 에너지 사용량을 관리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존에는 확인이 어려웠던 에너지 누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누수 되는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전체적인 에너지 사용량 절감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연내 100여개 가입자가 집중된 국사에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하고,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사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사 당 약 5%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통신국사 내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도 확대한다. 외부의 찬 공기를 국사로 유입하는 외기냉방 시스템을 활용하면, 장치 1대당 연간 약 2만kWH(킬로와트)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설치가 가능한 통신국사를 추가로 발굴하고, 신축국사에는 구축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외기냉방 시스템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전력 사용량이 많은 네트워크 장비의 전력 효율화도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사용자의 네트워크 접속 요청이 적은 특정 시간·시기에 5G·LTE 장비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 ‘에너지 세이빙모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장이나 쇼핑몰, 등산로 등에 구축된 통신 장비에 세이빙모드를 적용, 전력 사용량 및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아울러 사옥 및 IDC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를 재가동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방안도 실행한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전력 절감 노력을 통해 연간 4500만kWH 상당의 전력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을 담보하기 위해 전담 안전/보건 관리조직의 구성과 역할을 확정했다. 안전/보건 관리조직은 CHO(최고인사책임자)가 총괄을 맡고, ▲네트워크 ▲기업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 ▲기타부문(기술/영업부문) 등 4개 조직으로 구성됐다. 이 조직은 모바일 기지국 소방시설 개선 및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 국제표준인증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안전·보건·환경 경영에 관한 사항의 개선 및 사고·오염 예방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인식하고, 주기적인 이행상태 점검을 통해 발전시킬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근로자와 이해관계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훈련을 실시하고 모든 작업에 앞서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도 지난달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했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하게 된다. 기존의 기업시민위원회에서 확대 개편된 ESG위원회는 환경·사회·거버넌스와 관련해 SK텔레콤의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KT(030200)는 최근 ‘KT ESG보고서’ 발간을 위해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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