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QD-OLED TV 출시 임박…삼성디스플레이, 시제품 고객사에 전달

조선비즈
  • 윤진우 기자
    입력 2021.04.05 15:49 | 수정 2021.04.05 16:32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기존 OLED와 비교해 더 선명
    삼성전자 출시 여부도 관심사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고 있는 노트북용 OLED 제품.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OLED가 중국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따돌릴 수 있는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QD-OLED 패널을 올해 하반기 양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QD-OLED 패널이 적용된 모니터와 TV 시제품을 삼성전자, 소니, TCL 등 고객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시제품을 계속해서 제작하고 있으며 고객사 전달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QD디스플레이 양산을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QD-OLED는 LCD를 대신할 삼성디스플레이의 차세대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OLED(백색 OLED 소자 발광)와 달리 청색 OLED 소자를 발광원으로 사용하는데, 청색 OLED 소자에 퀀텀닷 컬러필터를 입혀, 기존 OLED보다 색상이 한층 더 선명하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 측의 설명이다.

    제작 방식에서도 LG OLED와 차이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진공상태에서 특정 위치에 OLED를 입히는 ‘증착’ 방식이 아닌 잉크젯 프린터를 활용한 프린팅 공정을 도입했다. 증착 방식은 냄비에 물을 끓일 때 수증기가 냄비 뚜껑에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로, OLED 소자의 손실이 커 수율(收率·생산품에서 양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프린팅 방식은 정확한 위치에 OLED 소자를 입힐 수 있어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도입한 잉크젯 프린팅 OLED 개념도.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월 QD-OLED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충남 아산캠퍼스의 8.5세대(2200×2500㎜) 대형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생산라인 Q1에 QD-OLED 양산을 위한 설비를 반입해 12월부터 QD-OLED의 시범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 샘플은 이미 지난해 말 고객사에 전달됐는데, 선명한 색 재현성에 대한 호평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중소형 OLED 1위 업체로 품질에서 신뢰가 높다"라며 "결국 수율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필수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소자 손실이 많은 증착 방식을 사용하지만, 2013년부터 7년간 수율 개선에 나서면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OLED TV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LCD TV 대비 낮은 가격 경쟁력과 화면을 꺼도 잔상이 남는 번인(Burn-in·잔상) 현상이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디스플레이 패널의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중국산 패널 장착을 늘리는 등 가격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중단 결정이 늦춰졌지만 QD-OLED로의 변화에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플렉시블(Flexible) OLED가 시장에서 높은 기술적 지위를 차지하는 만큼 QD-OLED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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