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文정부, 부동산 정말 몹쓸 짓" 박영선 "MB 뉴타운 때문"

입력 2021.03.30 00:40 | 수정 2021.03.30 00:52

오세훈 "시장 되면 한 달 내 신속한 주택공급 시작"
박영선 "토지임대부로 공공임대주택 재건축 시작"
집값 폭등 '박원순 역할' 놓고 공방
오세훈 "재개발·재건축에 적대적" 박영선 "뉴타운 때문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29일 밤 실시된 첫 TV 토론 핵심 주제는 최근 가장 큰 이슈인 부동산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몹쓸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명박 서울시장 때 추진된 '뉴타운'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성과에 대해는 두 후보 모두 부정적이었다. 오 후보는 이날 밤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집값이 오르고 전세가 오르고 월세가 오르면 주머니 사정이 얇아지고, 경제 악순환 계기가 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말 몹쓸 짓을 국민에게 했다"고 했다. 박 후보는 "많은 서울 시민을 만났다. 집값을 안정시켜달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제가 더 잘하겠다. 부동산 때문에 응어리진 것을 다 풀어드리겠다"고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대책은 갈렸다. 오 후보는 시장 취임 직후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공공임대주택부터 재건축을 시작하겠다"며 "공공임대주택 7만6000호, 그리고 시유지에 12만4000호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시장이 되면 한 달 내에 신속한 주택 공급을 시작하겠다"며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을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가 억눌러 놓은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내에 시동을 걸어도 1년 내에 본격화될 물량이 8만호"라고 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 첫 TV 토론을 벌였다. /연합뉴스
부동산 가격 폭등은 문재인 정부 정책 뿐만 아니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1년 취임 한 후 재개발·재건축을 중단시킨 게 한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오 후보는 "부동산 폭등이 박 전 시장의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적대적 입장 때문이라는 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오 후보와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 광풍으로 서민들이 자기 집을 버리고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며 "(박 전 시장의 정책은) 거기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답했다. 오 후보가 "그럼 (박 전 시장이) 잘 했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박 후보는 "그러나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9일 밤에 열린 TV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정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는 지난해보다 19% 올랐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공시가 인상률 10% 제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 후보가 "많이 올랐는데, 차라리 동결이 낫지 않느냐"고 묻자, 박 후보는 "집값이 오르면 오른 데 내한 세금을 내는 게 정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동결하면 시장 왜곡"이라며 "집값이 오르는데 공시가가 머물면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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