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행정 하다가 집값 올린 게 文 아닌가"
"미사일 '미상발사체'라고 말하는비정상적 나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26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잘못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라고 한 자신의 과거 발언과 관련해 "야당이 그런 말도 못 하는가"라고 해 논란이 됐다.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이날 오 후보는 서울 강서구 증미역사거리 출근길 유세에서 "과거 연설할 때 중증 치매환자도 아니고, 국민들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문 대통령은 부동산 안정돼 있다고 말해서 지적을 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 후보는 "정권 초에 주택 공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권유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지 않았는가"라며 "집값이 오를 때까지 아무 일도 하고 있지 않다가 뒤늦게 3기 신도시 지정하고 또 오르니 세금 규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르고 또 오르니 은행 대출 융자받을 수 있는 것 제한하고 뒷북 행정 하다가 집값 올린 게 문 대통령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집값 오르면 자산 격차가 커지고 청년이 집 마련하는데 더 힘들어진다. 또 쓸 수 있는 돈도 적어진다"며 "전세비 주랴, 월세 내랴 쓸 돈 없어지고 건강보험료부터 시작해서 연동된 게 수십 가지"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는 국방부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미상발사체' 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미사일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하고 '미상발사체'라고 말하는 군(軍)을 가진 비정상적인 나라에 살고 있다"며 "우리 군이 '미상발사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눈치를 보기 때문은 아닐 거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오 후보는 천안함 폭침 11주기 ‘서해 수호의 날'이기도 한 이날 행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몇년 동안 참석 않다가 작년에 총선을 앞두고 처음 참석했고, 올해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참석한다고 한다"며 "문 대통령의 행보가 선거와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지율 떨어진다고 해서 쉽게 포기할 정당(민주당)이 아니고 별짓을 다 할 것"이라며 "벌써 금권선거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선거 끝나고 나면 본인이 10만원씩 나눠주겠다고 한다. 이게 박영선 후보 개인 돈인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