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함께하는 장애 아동 음악회...6번째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김건호군

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입력 2021.03.25 17:17 | 수정 2021.03.25 18:40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군. /서울시향
    "봄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오듯 음악도 누구에게나 똑같은 거리에 있는 세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

    4년 전 ‘누구나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로 시작한 음악회 ‘함께!’가 24일 6번째 공연을 선보였다. 이 음악회는 2017년 정기공연 도중 자폐증을 앓는 한 아이의 소란이 계기가 돼 처음 기획됐다. 발달장애 아동과 그 가족들이 다른 관객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뜻이었다. 서울시향의 ‘색다른’ 공연에 공감한 구글코리아도 동참하며 협찬에 나섰다. 그해 11월 10일 ‘클래식 스페이스 - 함께!’라는 제목의 첫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발달장애 아동과 가족 200여명은 자유롭게 웃고 떠들며 콘서트를 즐길 수 있었다.

    구글코리아는 이후로도 서울시향과 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는 ‘행복한 음악회, 함께!’라는 이름으로 1년에 두 번씩 열렸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돼 올해 6번째를 맞게 됐다.

    이번 공연은 국립 서울맹학교 초등 5학년에 재학 중인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김건호(11)군이 출연했다. 서울시향 전·현직 단원 현악 앙상블과 한상일 피아니스트가 김군과 호흡을 맞췄다. 김군은 첫 곡으로 바흐의 ‘이탈리아 협주곡’을 솔로 연주한 데 이어 한상일 피아니스트와 듀엣으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을 연주했다. 마지막은 서울시향 현악앙상블(1바이올린 신아라, 2바이올린 김덕우(중앙대 교수·객원), 비올라 안톤 강, 첼로 김소연, 더블베이스 안동혁)과 함께 현악버전으로 편곡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9번’을 협연했다. 마지막 곡을 마친 뒤에는 관객들이 ‘앵콜’을 외쳐 김군이 직접 작곡한 ‘Day by Day’도 연주했다.

    이날 공연은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됐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400여석 가운데 객석 간 띄어앉기로 약 160석만 관람 신청을 받았고 전석 매진됐다. 구글코리아 측은 "올해 하반기에도 공연이 예정돼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향과 ‘함께!’ 음악회를 계속 할 계획이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