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아이오닉5’ 출시와 함께 서비스 예정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에스트래픽(234300)과 손잡고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에스트래픽은 법인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충전기 무상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준비중이다. 현대차는 자사의 전기차를 구매하는 법인에 전기차 충전기를 무상으로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오는 4월 아이오닉 5와 함께 출시할 예정인데, 에스트래픽의 충전기를 선택한 것이다. 충전기 종류(급속 또는 완속)와 설치 대수는 차차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의 미래차 전환을 위해 공공기관과 렌트카, 대기업 법인차량 등 대규모 수요자에 친환경차 구매 목표제를 도입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는 법인 전기차들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또 환경부는 이날 10개 자동차 렌트·리스업체가 2030년까지 99만대의 전기·수소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국내 충전 서비스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사를 고려해왔으며 최근 에스트래픽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는 올해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등의 활발한 공급과 충전 접근성을 제공하고, 에스트래픽은 충전기 업체로서 국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2월 한국형 미래차 전환 100(K-EV100) 정책을 발표하며 기업이 미래차 전환을 공개 약속할 경우, 환경부가 참여 기업에 전기차 및 수소차 구매보조금을 우선배정하고 사업장 충전기반시설(인프라)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정부 정책과 양사의 협력이 시너지를 내어 친환경차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에스트래픽은 충전 인프라 및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업체다. 환경부와 경기도, 산업부 협력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뽑히며 국내 인프라 구축에 일조했고, 현재 순수 민간 사업자로는 가장 많은 규모(전국 기준 급속 660여기, 완속 1200여기)의 충전기를 제공하고 있다.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급속이 1000만원대 초반, 완속이 100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스트래픽은 이마트와 BGF리테일 등 대기업들과 협업한 바 있으며 현대차 그룹의 기아(기아차)와도 현재 우선 충전 서비스 협력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트래픽을 포함한 몇몇 업체와 최종 조율 중"이라며 "4월 아이오닉 5 출시와 함께 전기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