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렬 사회수석 재산 9.4억↑…공시지가 상승
이호승·김외숙·강민석, 아파트 처분

청와대 참모들의 평균 재산이 14억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000만원 늘었다. 재산 1위는 45억3300만원을 신고한 서훈 국가안보실장이다. 전년보다 2억9900만원 증가했다.

경복궁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5일 관보를 통해 청와대 실장·처장·수석·비서관 등 55명의 재산 현황을 공개했다. 서 실장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성남시·수원시 근린생활시설 등 총 7건의 부동산 가액이 30억3500만원이었다. 예금은 21억8600만원, 금융기관 대출 등 채무 7억6000만원이었다.

서 실장 다음으로 재산이 많은 참모는 33억2천700만원을 신고한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이다. 이 비서관은 본인과 어머니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24억2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상가(5억7500만원) 등 부동산 29억7700만원과 예금 3억1800만원 등을 보유했다.

지난해에는 3명 중 1명 꼴로 다주택자였으나, 올해는 사실당 아무도 다주택자가 아니었다. 지난해 다주택자인 청와대 참모 대부분은 매각 등의 방식으로 '1주택 보유' 권고를 이행했다.

다만 강민석 대변인은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13억5000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부산 남구 감만동의 주택(852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강 대변인 배우자는 이 주택 지분 30%를 갖고 있다. 강 대변인은 "배우자가 2015년 작고한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건물로, 20년 이상 폐공실로 남아 있다가 뒤늦게 확인된 건물"이라며 "곧 헐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의 배우자 지분을 정리했고, 김외숙 인사수석은 본인 명의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팔았다. 강 대변인도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지분 2분의1)를 처분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배우자 소유의 경기도 남양주시 임야(3억400만원)를 새롭게 신고했다. 이 땅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은 아니며, 최 수석이 정무수석에 임명되기 전인 지난해 5월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집이 없는 최 수석이 거주할 목적으로 이곳에 집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인근인 남양주에서 주로 살았다. 17~19대 국회 지역구도 경기 남양주갑이었다.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으로 주택 보유만으로도 재산이 수억원씩 증가한 경우도 있었다. 김상조 정책실장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가액은 1년 새 2억7000만원이 올랐고, 임서정 일자리수석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가액은 3억2600만원,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가액은 2억9600만원 늘어났다.

종전 신고 때보다 재산이 9억4000만원이 늘어 증가액이 가장 큰 윤창렬 사회수석은 9억400만원으로 신고했던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18억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재산사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참모들이 올해 3월 2일까지 신고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에 임명돼 이달 19일 관보를 통해 재산을 공개한 유영민 비서실장과 김준구 평화기획비서관 등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