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원 84억 보유해 재산 1위… 예금액 71억
'文 경제교사' 조윤제 62억…주식매도액 반영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금융통화위원들의 평균 재산이 약 48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토지 등 공시지가 상승으로 부동산 가액이 상승했고, 일부 위원은 주식을 전량 매도해 예금에 반영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원 7명이 지난해 말 신고한 재산가액은 1인당 평균 47억9442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7억6080만원)에 비해서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조윤제, 서영경, 주상영 등 3명의 신임 금통위원이, 8월에는 이승헌 부총재가 취임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총 35억564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한 해 전(31억5272만원)보다 4억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부부가 공동 소유한 서울 강남구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101.94㎡)의 공시가격이 10억3200만원으로 전년대비 8000만원 올랐다. 현재 이 총재 부부가 거주 중인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115.99㎡)의 전세가는 9억원이다.
이 총재는 본인·배우자·장녀의 예금으로 16억1482만원을 신고했다. 급여, 상여금 등의 저축으로 예금이 3억2000만원 가량 늘어났다.
한은 금통위원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위원은 임지원 위원이었다. 임 위원은 총 84억3858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5억 이상 늘어난 것이다. 증가액의 대부분은 예금으로, 임 위원 부부의 예금 규모는 70억9803만원이다.
임 위원은 부동산 재산은 12억916만원으로, 배우자 명의의 용산구 도원동 삼성래미안 아파트(114.99㎡) 8억33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부부 공동으로 상속받은 마포구 상수동 다세대주택(3억5000만원)은 상속 받은 뒤 지난 2월 매각했다.
임 위원의 뒤를 이어 조윤제 위원이 62억247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교사 출신으로 일컬어지는 조 위원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땅(367㎡) 8억7676만원, 경기 기흥시 고매동 임야(305㎡) 1억5940만원,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임야(912㎡) 9147만원 등 11억2763만원 규모의 토지를 보유했다.
조 위원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701㎡) 22억7500만원을 포함해 총 28억48000만원 규모의 건물 평가액을 신고했다.
조 위원은 취임 당시 10억3512만원이었던 예금이 22억3483만원으로 12억 가량 급증했다. 당시 논란이 됐던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한 돈을 예치하면서다.
한은 부총재보 출신인 서영경 위원은 51억3835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취임 당시 대비 1억2528만원 늘었다. 건물 평가액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우성4 아파트(157.74㎡) 18억2200만원을 포함해 19억4441만원, 예금은 22억7590만원이다.
건국대 교수 출신 주상영 위원은 38억995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경기 화성시 팔달면 임야 등 토지 2억7637만원, 배우자 명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차 e-편한세상 아파트(202.48㎡) 19억2400만원 등 보유 건물 평가액이 28억5400만원, 예금이 7억466만원이다.
고승범 위원의 경우 신고 재산이 50억2537만원으로, 1년 전보다 7억3730만원 증가했다. 고 위원이 보유한 건물가액은 1년 전에 비해 6억2390만원 가량 올라 재산 증가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배우자와 공동으로 보유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182.95㎡) 28억9500만원과 배우자가 증여받은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굿모닝시티쇼핑몰 건물 상가 지분(3.5㎡) 4314만원까지 총 건물 재산은 29억3814만원이었다. 고 위원은 이외에 전북 군산시 옥구읍·서수면, 충남 홍성군 홍북면 등에 1억7455만원 규모의 토지와 함께 18억6706만원 상당의 예금을 보유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12억7792만원 규모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다가구 주택(155㎡)이 6억7499만원, 본인 명의 경기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아파트 전세(4억90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예금 보유액은 4억3357억원이다.
정호현 한은 감사의 보유 재산은 21억3767만원이었다. 세종시 어진동 한뜰마을3단지 아파트(118㎡) 6억7700만원) 등을 배우자와 공동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