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5.8억→16.2억, 예금 15.5억→6.4억
1988년부터 보유한 한겨레 주식 첫 신고
지난해 배당 실시…9만5000원 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이 20억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억2800만원 늘었다. 퇴임 후 거주할 사저 부지를 매입해 예금은 줄었고, 부동산 보유액은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문 대통령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신고액은 작년보다 10억3500만원 늘었다. 지난해는 5억8200만원, 올해는 16억1700만원이다. 반면 예금은 작년보다 9억800만원 줄었다. 작년 15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6억4200만원이 됐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거주할 새 사저를 짓기 위해 지난해 4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일대 부동산을 10억6400만원에 매입했다. 땅 매입 비용으로 7억8700만원, 해당부지에 있는 건물 매입 비용으로 2억7700만원이 들었다. 대통령 취임 전 거주한 양산 매곡동 사저 부지 평가액은 1000만원쯤 올랐지만 건물 평가액은 3900만원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재산신고에 한겨레신문 비상장 주식 38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평가액은 190만원이다. 한겨레신문 주식은 과거부터 계속 보유하고 있었으나, 재산으로 올해 처음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겨레신문이 창간될 때 주주로 참여했고, 창간 당시 창간 발기인, 창간위원 등을 지냈다. 한겨레신문이 지난해 6월 창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했고, 문 대통령은 9만5000원을 받았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권(株券)을 직접 보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대리인을 통해 주권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차량과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을 포함한 9건의 저작재산권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와 딸 다혜씨 재산은 독립생계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