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5.8억→16.2억, 예금 15.5억→6.4억
1988년부터 보유한 한겨레 주식 첫 신고
지난해 배당 실시…9만5000원 받아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이 20억7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억2800만원 늘었다. 퇴임 후 거주할 사저 부지를 매입해 예금은 줄었고, 부동산 보유액은 늘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충남 서산시 대산그린에너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방문,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문 대통령의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 신고액은 작년보다 10억3500만원 늘었다. 지난해는 5억8200만원, 올해는 16억1700만원이다. 반면 예금은 작년보다 9억800만원 줄었다. 작년 15억5000만원에서 올해는 6억4200만원이 됐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거주할 새 사저를 짓기 위해 지난해 4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일대 부동산을 10억6400만원에 매입했다. 땅 매입 비용으로 7억8700만원, 해당부지에 있는 건물 매입 비용으로 2억7700만원이 들었다. 대통령 취임 전 거주한 양산 매곡동 사저 부지 평가액은 1000만원쯤 올랐지만 건물 평가액은 3900만원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재산신고에 한겨레신문 비상장 주식 38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평가액은 190만원이다. 한겨레신문 주식은 과거부터 계속 보유하고 있었으나, 재산으로 올해 처음 신고했다. 문 대통령은 1988년 한겨레신문이 창간될 때 주주로 참여했고, 창간 당시 창간 발기인, 창간위원 등을 지냈다. 한겨레신문이 지난해 6월 창간 이후 처음으로 주주 배당을 실시했고, 문 대통령은 9만5000원을 받았다.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주권(株券)을 직접 보관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대리인을 통해 주권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차량과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을 포함한 9건의 저작재산권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와 딸 다혜씨 재산은 독립생계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