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이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제한 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구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1)’를 찾아 전시 관계자와 참가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전시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KIMES는 국내 최대 전시회 중 하나로,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코엑스 전관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시가 다시 열리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5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 초안은 거리두기 1·2단계에서 6㎡ 당 1명, 3·4단계에서 8㎡ 당 1명으로 전시회 참관인원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보다 대폭 강화됐다. 이 기준대로 확정되면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참관객이 약 40%, 2단계에서는 57% 이상 줄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협회는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참관객 인원제한 없이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3단계는 4㎡ 당 1명, 4단계는 8㎡당 1명으로 제안했다.

이동기 무역협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과도한 인원 제한은 참관객의 전시장 입장을 어렵게 해 중소기업들의 전시마케팅 기회를 막고 국가무역 인프라인 전시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며 "전시장은 층고가 평균 15미터 이상으로 높고 공조시설도 상시 가동하며 방역당국 기준보다 더 엄격하게 방역을 시행하고 있어 보다 합리적인 인원제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