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박찬구)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라는 그룹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오는 2025년까지 NB라텍스∙에폭시∙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등 대표 제품을 코어(Core) 사업으로 분류해 집중 육성한다고 16일 밝혔다. 금호석화는 NB라텍스의 경우 생산능력을 강화하는 만큼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 수지로 용도를 확장하며 다양한 용도로 고객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업장.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은 베이스(Base)사업으로 묶어 다변화와 물성 개선 등으로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도 실시한다.

인수합병(M&A)을 통한 고성장 및 친환경 시장 진입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최소 연 7~8%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신사업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탄소나노튜브(CNT)와 친환경 단열재, 엔지니어링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 등 보유 제품에 대한 활용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금호석화는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2009년 66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2019년 말 73%까지 내려간 이후 꾸준히 100% 이내로 유지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동기간 BBB-에서 A0(안정)으로 급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제 둔화 및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약 7400억원(연결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재편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다시금 전사적으로 위기감을 공유하며 자세를 가다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