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과 4번 지지자 모아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야권 단일화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되어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거나 낙선하더라도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냐는 질문에 "단일후보가 되든 안되든, 단일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답했다.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야권 단일화 과정을 거쳐 단일후보가 됐을 때 국민의힘에 입당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4번으로 이렇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유는 야권 전체를 위해서"라며 "2번과 4번의 지지자를 함께 모아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단일후보가 선출되자마자 (여권에서는) 야권 인사들의 부동산 비리 포함해 여러가지 가짜뉴스 포함한 공작들이 벌어지고, 엄청난 돈을 살포할 것"이라며 "선거과정 중에 저는 이번 선거에 책임을 묻고 민주당을 선거기간 내 추궁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안 후보는 야권 대통합의 실행 방안을 3단계로 설명했다. 먼저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고, 서울시장으로 당선돼 당원의 동의를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한 뒤,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는 "오늘 저의 약속으로,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을 꺼낸 것은 야권 단일화 시한(19일)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태 이후 이른바 '반문' 정서가 비등하면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이런 문제의식을 상쇄하기 위해서 '합당' 카드를 꺼냈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