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액, 전년비 11.5% 늘어

사진은 SK하이닉스 클린룸 내부 전경.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152억8000만달러(약 17조3600억원)로 역대 2월 수출액 가운데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품귀에 힘입어 메모리·시스템반도체 모두 수출액이 두자릿수 늘어난 가운데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되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도 큰 폭으로 수출이 늘어났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기간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하며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84억4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메모리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가 각각 52억2000만달러, 27억달러로 작년 2월보다 12.6%, 13.2% 증가했다.

수출 증가 규모만 놓고 보면 OLED 실적이 가장 좋았다. 이 기간 OLED 디스플레이는 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가까이 증가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단가 상승으로 관련 수출액도 4억5000만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휴대전화 완제품이 4억3000만달러 규모 수출됐다. 관련 부품 수출액도 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어났다.

다만 이 기간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0억7000만달러로 5.6% 줄었다. 컴퓨터는 1억5000만달러로 16.6% 증가했지만, SSD(저장장치)가 9억2000만달러로 8.5% 감소한 탓이었다.